[프리메라리가 프리뷰] 레알 소시에다드 vs 비야레알, ‘누가 누가 못하나’ 대결?

입력 2015-04-25 08:10
수정 2015-04-25 22:59
레알 소시에다드 vs 비야레알 [26일 05:00 아노에타]

- 지난 맞대결 결과 [비야레알 4 - 0 레알 소시에다드]

한창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두 팀의 경기였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비야레알의 홈으로 찾아가 거의 공격도 재대로 펼치지 못한 채 막기에 급급했다.

비야레알의 최다 득점자인 루시아노 비에토의 슈팅이 두 번이나 포스트를 맞추면서 소시에다드에게 운이 따르는 듯했으나, 브루노의 프리킥 득점에 이어 체리셰프의 두 번째 골이 터졌고, 후반에 교체돼 들어온 모이 고메스가 두 골이나 터트리면서 4대0의 큰 점수차로 경기가 끝났다. 이 경기에서 수비라인은 정말 최악이었다.

이후 두 팀은 코파델레이에서 다시 한 번 만났지만, 소시에다드는 1차전 비야레알의 홈에서 또 다시 힘 한 번 못써보고 일방적인 경기 끝에 1대0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아쉽게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는 쉽게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소시에다드였다.



▲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소시에다드(사진 = 레알 소시에다드)

-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소시에다드

올 2월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한 소시에다드는 5위 세비야를 꺾는 등 승승장구 했고, 3월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9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4월이 되자마자 거짓말처럼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꼭 잡아줬어야 할 18위 데포르티보와 무승부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14위 엘체에게 패배하면서 최근 4경기 동안 승리가 단 한 번도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에 있다. 이전부터 계속 수비에 대한 문제가 많이 있었다. 다행이 2월, 3월 두 달간 심기일전한 수비진과 골키퍼 룰리의 활약으로 무실점 승리도 많이 기록하며 수비 문제를 잘 해결한 듯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도 수비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하며 무승부 또는 패배를 기록했다. 수비 지역에서 불안한 볼 컨트롤, 마크 미스, 수비라인 붕괴 등의 문제를 보였다. 최근 국가대표까지 승선한 룰리의 활약으로도 커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위안 삼을 점은 최근 벨라가 긴 부상 끝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오랜 부상 기간을 겪었음에도 아직도 벨라는 팀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벨라를 대신에 원톱으로 출전했던 아기레체는 나쁘진 않지만 뛰어난 모습은 보이지 못했으며, 그리즈만을 팔고 큰맘 먹고 데려온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의 핀보가손은 이번 시즌 33경기 동안 단 1골만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벨라의 복귀는 소시에다드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다. 또한 공격수들의 부진 속에서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카날레스와 그라네로가 이번 시즌에는 별 탈 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는 것 역시 소시에다드에게는 위안이 되고 있다.



▲ 비야레알이 승리하려면 비에토가 부활해야 한다.(사진 = 비야레알CF)

- 8경기 동안 승이 없는 비야레알

비야레알은 현재 팀 분위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 시즌 초중반까지 무서운 경기력으로 6위 자리를 꿋꿋히 지키고 있던 비야레알은 현재 8경기 동안 승리를 한 번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꼴등 코르도바와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야레알은 이번 시즌 굉장히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신성 루시아노 비에토는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하며 비야레알 공격의 선봉이 됐고, 데니스 체리셰프는 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비에토는 6경기째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체리셰프는 장기 부상을 당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비야레알의 득점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승리와도 멀어져만 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와 브루노는 부상당했고, 특히 팀 수비의 핵인 무사치오는 끔찍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라리가 팀들 중 가장 많은 부상자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도래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피로 누적이다. 비야레알은 이번 시즌 리그, 코파 델 레이, 유로파리그를 동시에 병행했다. 특히 1월부터 최근 3월까지 거의 주중경기와 주말경기를 모두 소화해야만 했다. 비야레알의 스쿼드는 그리 두텁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의 피로는 쌓여갔고, 결국 시즌 막바지에 체력적인 문제에 따른 경기력 저하와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아직은 7위 말라가와 6점차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시즌 끝까지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언제든지 6위를 빼앗길 수 있다. 부상당한 선수들은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로 하루 빨리 분위기를 쇄신하고 6위 자리를 지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해야 한다.

- 분위기 안 좋은 두 팀의 맞대결, 누가 더 못할까?

수비 문제로 인해 좋지 못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소시에다드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전 센터백 두 명 모두 이번 경기 결장한다. 이니고 마르티네스는 부상으로, 잘두아는 경고누적으로 인한 결장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소시에다드는 정말 최악의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분위기를 바꿔야 할 타이밍에 이런 불운이 곂친 소시에다드에게도 희망은 있다. 비야레알 역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경기째 무승에, 안 그래도 얇은 스쿼드에 7명이나 부상을 당했다. 게다가 주전 수비수 베일리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누가 누가 더 못하나’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어느 팀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두 팀 모두 불안한 수비력으로 인해 서로 치고 받다가 결국 무승부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 예측: 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