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 MMF로 쏠림현상··이달에만 벌써 18조 규모

입력 2015-04-24 16:42
초저금리 지속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한 기업과 개인의 여유 자금이 몰려들면서

대표적인 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이 이달에만 18조원이나 급증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MMF의 설정액은 119조5,205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8조361억원이나 늘어난 것.



작년 말 82조3,678억원과 비교하면 4개월도 안 돼 무려 37조1,527억원(45.1%)이나 불어났다.

MMF의 순자산도 120조1,836억원으로 2009년 5월 27일 121조4,798억원 이후 5년여 만에 120조원을 돌파했다.

여기에는 법인 자금 유입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달 MMF 설정액 증가분 18조361억원 중 개인 자금은 8,996억원으로 5.0%에 그친 반면

법인 자금의 순증액이 17조1,364억원으로 95.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선 MMF의 몸집이 커진 것은 넘쳐나는 대기업의 잉여자금 일부가 저금리 상황에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말 기준 국내 10대 그룹 96개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은 504조원으로 기준금리 인하 이후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생명보험사와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일부 자금을 채권에서 빼서 MMF로 돌린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의 단기 자금이 유입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잔액도 지난 22일 기준 49조1,782억원으로 50조원에 육박했다.

CMA 잔고는 연초 46조8,76억원에서 2조3,406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