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서' 펀드 가입…펀드시장 지각변동

입력 2015-04-23 16:58
수정 2015-04-23 20:30
<앵커>

이제 금융상품 가입하러 금융회사 창구를 찾는 건 옛말이 됐습니다.

펀드슈퍼마켓이 지난해 온라인 펀드 판매망을 선보인데 이어, 이젠 모바일까지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펀드 시장의 판도 변화가 거세질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까지 만해도 고전하던 온라인 펀드시장이 독립 판매채널이 출범한 뒤 두자릿수 성장률로 돌아섰습니다.

국내 첫 독립펀드판매 채널인 펀드슈퍼마켓은 24시간 어디서든 펀드에 가입할 수 있고, 영업점 방문보다 수수료가 저렴해 출범 1년 만에 가입계좌 수 9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년간 펀드슈퍼마켓에 개설된 9만 개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5%, 여러 상품에 분산투자한 경우 7%가 넘습니다.

펀드슈퍼마켓은 여세를 몰아 이르면 내달말 모바일까지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지금까지는 금융회사 창구 대신 온라인으로 펀드 가입이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스마트폰만 있으면 장소에 관계없이 펀드 가입과 자산관리가 가능해집니다"

모바일 펀드슈퍼마켓은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수수료가 3분의 1로 저렴하고, 수익률 조회, 판매 상위 펀드 현황 기존 메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뉴 구성도 단순합니다.

펀드슈퍼마켓 계좌만 가지고 있다면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곧바로 펀드 정보 검색부터 가입, 환매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인터뷰>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사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맞아 저희가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지 않은가.."

온라인 펀드판매 채널이 성장하면서 은행, 증권사 중심의 판매구도는 물론 자산운용업계 판도 변화도 시작됐습니다.

투자자들이 지난 1년간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가입한 펀드는 독립 운용사 에셋플러스의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입니다.

신영, 한국밸류 등 가치주로 이름을 알린 중소형사와 꼴찌운용사였던 메리츠자산운용도 설정액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펀드슈퍼마켓에서 운용성과 상위 100명이 가입한 펀드들도, 현대인베스트먼트, 한화, 에셋플러스, 동양, 슈로더 등 중소형사이거나 외국계 운용사 상품입니다.

온라인 펀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증권사들도 펀드슈퍼마켓을 모방해 유사한 플랫폼을 선보이거나, 판매 수수료를 내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펀드슈퍼마켓은 인터넷 쇼핑하듯 자산운용사 브랜드별로 진열된 상품을 검색할 공간을 마련하고, 펀드투자 실적에 따라 쿠폰을 지급하는 등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펀드슈퍼마켓이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산운용업계 판도 변화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