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엔 환율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국내 수출주에도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인데요.
자세한 내용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엔화에 대한 원화 값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인데요.
엔화 약세에 닛케이지수는 2만 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우리 증시에는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수출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인데요.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엔 환율 하락은 수출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과 같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이 가격 측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평균 900원까지 떨어질 경우 수출이 8.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엔저 현상이 지속돼 왔지만 원/엔 환율 900원 선이 붕괴될 만큼 내려간 이상 수출주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 영향까지 더해져 수출 기업들에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같은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아무리 기술력이 있는 기업들이라도 버티기가 어렵다며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 없이는 주가도 어느 순간 충격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전일 ‘가짜 백수오’ 논란에 출렁였던 코스닥 시장은 추가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22포인트, 1.45% 하락한 693.12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심화될 수도 있다며 종목별 차별화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차별적 투매보다는 실적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