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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플랑크톤 온난화 증폭, '빙하시대' 끝난 원인은?
식물성 플랑크톤 온난화 증폭이 화제인 가운데, '빙하기 시대'가 끝난 이유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2월 12일 영국 BBC방송은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사우스햄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바다에서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가 해빙기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팀은 고대 플랑크톤 껍데기 화석의 화학신호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냈으며, 수천년전 해표면 부근에 살던 고대 해양생물인 플랑크톤 껍데기 화학신호를 통해 당시 바다의 산성화, 즉 바다 속 이산화탄소양을 추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의 해양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약 3분의 1을 흡수하고 있는데 바다의 온도가 상승하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은 떨어지고,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양이 많아지면 결국 지구온난화 진행은 가속화된다.
즉, 빙하기의 막바지 바다에서 대기로 빠져나온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덮고,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바다 속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배출됐다는 것.
해당 연구의 미구엘 마티네즈 볼티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바다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와 상관관계가 큼을 알수 있었다"며 "탄소 순환 과정에서 바다의 역할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 바다는 대기 보다 훨씬 큰 이산화탄소 저장고여서, 바다와 대기와의 상호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남극의 주변 바다가 육지와 바다간 이산화탄소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협의체(IPCC)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시기에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40% 가량이 아직 대기 중에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알려졌다.
한편, 최근 포스텍(포항공대)은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와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학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공동연구팀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이 북극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치모형 실험을 통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역할이 북극 온난화를 20%까지 증폭시킨다는 결론을 맺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