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투식량도 입맛대로··36개 타이프로 다양화

입력 2015-04-22 10:44
현재 4종류인 전투식량이 2종류로 줄어들고 식단은 신세대 장병의 입맛에 맞도록 다양화된다.

육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22일 "전투식량 품목을 단순화하고 식단을 늘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전투식량 보급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4종류의 전투식량을 2개로 줄일 방침이다.

현재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전투식량은 뜨거운 물로 데워서 먹는 'Ⅰ형'(쇠고기·김치·햄볶음밥)과

물을 부어 먹는 'Ⅱ형'(김치·야채비빔밥, 잡채밥), 특전부대원들을 위한 '특전형', '즉각취식형' 등 4종류이나

이를 전투식량 1개와 즉각취식형 1개 등 2종류로 단순화한다는 것.

새롭게 L형으로 통일되는 전투식량 식단은 전투식량 24개 유형, 특전형 12개 유형으로 각각 다양화하기로 했다.

L형이 개발되면 신세대 장병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고,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11개 식단이고 그마저도 4개가 중복되어 신세대 장병의 입맛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즉각취식형의 경우 미군(무게 867g)에 비해 중량(1천28g)과 부피가 커 미군 규격 수준으로 개선하는 한편

가격도 현행 5천원선에서 3천~3,500원가량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민간업체에서 개발되어 인기를 끄는 '아웃도어형' 식품도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구입하고 내년에는 전면 구매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S형'으로 불리는 아웃도어형 식품은 훈련 나간 장병에게 주로 보급할 계획이다.

군은 오는 2017년부터 'L형'과 'S형'을 전체 보급량 기준으로 50%씩 구매해 장병에게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