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에 5분 34초동안 10차례 이상 상스러운 말과 함께 'F'자가 들어간 욕을 77번이나 내뱉은
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53)이 하루 만에 공개 사과했다.
신시내티 레즈를 맡은지 2년차인 프라이스 감독은 21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어제 경기 전 구단을 담당하는 기자들과 대화 중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면서
"그들에게 건네려 한 메시지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단어를 잘못 골랐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밀워키 브루어스 방문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내부 정보가 언론을 통해 새어나가자 기자 10명에게 불같이 화를 냈던 것.
평소 품위 있는 태도로 존경을 받아온 프라이스 감독이었기에 담당 기자들이 받은 충격(?)도 그만큼 컸다고.
프라이스 감독은 포수 카일 스킵워스에게 마이너리그 강등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취재진이 스킵워스 대신
빅리그로 올라오는 또 다른 포수 터커 반하트의 공항 출현을 미리 포착해 기사로 쓴 점을 들었다.
또 왼쪽 엉덩이를 다친 주전 포수 데빈 메소라코가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방문경기에서
대타로 나서지 못한다는 정보가 언론에 먼저 누출된 것도 문제 삼았다.
프라이스 감독은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모두 레즈의 팬일 필요는 없지만, (레즈를 위해) 바깥에 알려서는 안 되는 내용이 있다"면서
선수단 관련 내용을 보도한 취재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던 것.
언제 어디서나 그렇듯이 기자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출입하는 곳의 기사를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분간 이들 취재원과 취재진 사이는 서먹서먹하지 싶다.
신시내티 레즈는 지금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가 몸 담았던 터라 한국팬들에게 낯익은 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