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워→혼잡시간' 일본식 한자어 교체, 고도 한옥 신축 보조금 지원

입력 2015-04-22 00:48
수정 2015-04-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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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워→혼잡시간' 일본식 한자어 순화어 교체, 고도 한옥 신축 보조금 지원

일본식 한자어 순화어 바꿈 소식과 고도 한옥 지원 소식이 관심을 모은다.

문화재청은 21일, 경주시-공주시-부여군-익산시와 협력해 오는 2018년까지 고도(古都) 지정지구 내에서 고도의 경관과 조화되지 않는 건물을 한옥으로 수선하거나 개축·신축할 경우 최대 1억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고도란 우리 민족의 역사,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서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4개 도시가 고도로 규정돼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일본식 한자어 순화어 선정 소식도 전해졌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식 표현 등 '일제 잔제 용어들'에 대해 순화어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순화어는 일본식 한자어 21개, 외국어 2개 등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식비 혹은 식대는 '밥값'으로, 러시아워는 '혼잡시간(대)', 행선지는 '가는 곳', 절수는 '물 절약' 등으로 바뀌었다.

한편,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소식도 전해졌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1월 국보에 붙여진 일련번호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국보의 번호가 국민에게 많은 혼란을 주고 있는 만큼 개선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며 일련번호 폐지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제는 지난 1933년 우리나라 국보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일련번호를 부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보 1호'로 시작되는 번호 체계의 기본 틀은 일제강점기 그대로로 알려졌다.

이후 숭례문이 국보 1호로서 대표성을 상실했다며 국민서명운동이 전개되는 등 일련번호를 두고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문화재청 측은 “국보 지정은 법 개정 사항이 아니어서 ‘국보 숭례문’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 등으로 전체 목록을 나열해 고시하면 효력이 발생해 절차가 간단한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