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이순신, 전의 상승 “목숨과 바꿔서라도 바다 지킬 것”

입력 2015-04-21 10:52


징비록 이순신, 전의 상승 “목숨과 바꿔서라도 바다 지킬 것”

징비록 이순신이 바다를 넘어 육지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1TV 대하 사극 ‘징비록’에서는 이광이 이끌던 근왕병 5만 명이 왜군에 전멸 당하고, 평양성도 안전치 않다고 여긴 선조가 명나라에 원군을 요청하는 동시에 또 다시 파천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수의 전라 좌수영에서는 개성까지 함락당한 조선의 소식에 고민했다. 송희립과 정운은 “죽을 힘을 다해 바다를 지키는 게 소용이 있겠느냐” “육지의 전세를 생각하면 땅 위에 우리 함대라도 투입하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절망스러워했다.

이에 이순신은 “수군이라고 육지에서 싸우지 못하겠느냐”고 말했다. 부하들이 무슨 소리냐고 묻자, “전쟁은 칼과 창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눈치 빠른 군사들을 두 명씩 짝을 지어 각 도로 파견하게 했다.

이순신은 “8도 어디든 빠짐없이 적의 동향을 파악해 내게 고목(하급 관리나 상관에게 보내는 보고서)을 보내라고 하라”고 지시했다. 이순신의 계획대로 된다면 조선 8도의 모든 정보가 전라 좌수영에 모이게 되기 때문에 다른 전투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그러던 중 한 노인이 이순신을 찾아와 “저 같은 늙은이가 나라를 위해 할 일이 없겠냐”고 물었다. 이에 이순신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나.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일이다”라고 물었고, 노인이 각오를 보이자 “부산으로 가서 왜적의 동향을 파악해 중요한 정보를 내게 달라”고 전했다.

이어 이순신은 류성룡에게 서신을 보냈다. 이순신은 “개성이 함락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 육지의 전세는 어떤지 걱정스럽다”며 염려하면서 옥포에서 승리한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는 적들의 함부로 바다를 건너지 못하게 할 것이다. 왜군의 군량미 보급로도 끊어놓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힘드시겠지만 낙담하시지 말라. 이곳에서 제 목숨과 바꿔서라도 바다를 철통같이 지킨다면, 이 땅에 온 왜적들은 본국과 교신과 지원이 끊겨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