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와 정상회담…경공격기 FA-50 수출협의

입력 2015-04-21 07:41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부터 지역·국제 현안까지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경공격기로 활용이 가능한 국산 다목적 고등 훈련기 FA-50 수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습니다.

페루는 올해 하반기 경공격기 구매사업의 기종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FA-50 수출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후속 군수지원을 합해 모두 20억달러(약 2조1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첨단 항공기술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페루가 추진 중인 다목적 고등훈련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양국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상징이자 항공산업의 비약을 바라는 페루 국민의 꿈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는 상생협력의 확대를 통해 페루의 국가발전전략을 적극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며 페루의 '국가발전전략 2021'의 성공을 위해 우리나라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우말라 대통령은 이에대해 지난 2004년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국방무관으로 근무한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이 얼마나 열심히 일 하는지, 얼마나 발전을 갈망하면서 그 일을 추진하는지 봐왔다"며 "국가발전에 목적을 두고 우리도 열심히 한다면 분명히 한국이 했던 것처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담 후 박 대통령은 한-페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상생과 공동번영을 향한 양국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양국 기업간 1대1 상담회장을 직접 방문해 참여기업을 격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