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화병 급증' 30세 이상 10명 중 1명 미세먼지 조기사망

입력 2015-04-21 04:21
▲(사진=SBS)

'한국인 화병 급증' 30세 이상 10명 중 1명 미세먼지 조기사망

30세 이상 10명 중 1

30세 이상 10명 중 1명이 미세먼지 때문에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인하대병원 임종한 교수팀과 아주대 김순태 교수팀이 20일 공동으로 미세먼지(PM 10)와 초미세먼지(PM 2.5) 등의 대기오염(분진)이 수도권지역 거주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30세 이상 10명 중 1은 수도권 연간 사망자수(30세 이상)의 15.9%를 차지하는 수치다.

미세먼지는 아주 작은 먼지를 말한다. 1㎜의 1,000분의 1이 1μm(마이크로미터)인데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먼지를 미세먼지라고 한다.

영어로는 10μm보다 작은 먼지입자라는 말을 줄여서 PM10이라고 한다. 또 미세먼지 중에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하고 영어로는 PM2.5라고 부른다. 머리카락의 지름은 대략 80μm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한국인들의 화병 스트레스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44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병을 앓은 적이 있는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고 90.18%가 '있다'고 답했다.

화병이란, 한국에만 존재하는 신경증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미국정신의학회에서 한국인 특유의 문화증후군으로 인정한 바 있다.

화병의 원인에 대해 '상사, 동료와의 인간관계에 따른 갈등'이 6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과다한 업무, 업무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 (24.89%), '인사 등 고과산정에 대한 불이익' (3.62%), '이른 출근 및 야근으로 인한 수면 부족 (3.17%)', '퇴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2.71%)' 순이었다.

'화병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가'라는 물음에 34.68%가 '만성피로를 앓고 있다'고 답했다. 또 '조울증' (19.02%), '탈모' (12.30%), '직업병' (9.84%), '호흡곤란 (6.26%), '공황장애 (4.25%)', 기타 응답 (13.65%)의 의견이 있었다.

'직장 내 고민을 털어놓을 동료가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58.30% 에 달했다. 이어 동료 이외에는 '친구 또는 지인' (59.36%), '배우자' (23.74%), '부모님' (12.79%), '그외 가족' (4.11%) 등이 꼽혔다.

통계에 의하면, 국내 인구의 5%가 화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30~40대 기혼자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에는 직장 남성들과 학생들도 화병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병은 정신적 증상과 신체적 증상으로 구분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 초조, 신경예민, 자신감 저하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육체적으로는 소화불량과 변비, 가슴 두근거림 등이 대표적이다.

복수의 언론은 스트레스를 방치할 경우,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건전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