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위기 이후 금융-실물경제 괴리 커져

입력 2015-04-20 14:55
한국은행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사이클과 실물사이클 간 괴리가 관측됐다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조화로운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은 이정연 금융안정연구부 과장과 박양수 금융안전연구부장은 '우리나라의 금융사이클 측정' 보고서에서 1986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실질주택가격, 비핵심부채 비중 지표를 활용해 한국경제의 금융사이클 종합지수를 측정를 측정해 주요 금융위기 시점을 포착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 5차례의 금융사이클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제5순환기 확장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2010년 4분기부터 우리나라는 금융 확장기에 진입했으며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춤하다 지난해부터 금융사이클상 확장국면이 지속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실물사이클과 금융사이클 간 동조화 현상은 2000년대 들어 크게 강화되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라며 "두 사이클의 괴리 현상으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상호 조화 필요성이 증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여러 정책당국자들이 금융사이클의 국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적절한 정책조합을 선택하기 위한 상호협력 메커니즘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