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옥' 지배구조 개선…SK C&C·SK㈜ 합병

입력 2015-04-20 10:41
<앵커>

최태원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SK C&C와 SK가 합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취지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SK C&C와 SK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 합병을 통한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병 방식은 SK C&C가 주식을 새로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의 형태로, 비율은 1대 0.74입니다.

합병 회사의 사명은 'SK 주식회사'로, 두 회사는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번 합병 배경에 대해 두 회사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배구조의 혁신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즉 SK C&C가 가진 ICT 역량과 SK가 보유한 자원이 결합돼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발굴도 용이해질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SK C&C는 30%가 넘는 지분으로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I 업체입니다.

동시에 SK의 지분을 30% 넘게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한데요.

이 때문에 지난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이른바 '옥상옥'의 지배구조라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SK는 이같은 '옥상옥' 지배구조를 해소하면서 완벽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SK그룹은 "합병 시 전체 자산 13조 2천억 원 규모의 지주회사가 된다"며 "이를 토대로 강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