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환자 증가, 통증 사라졌다고 방심하지 말아야

입력 2015-04-18 06:58
▲ 오십견 환자 증가

일을 하다가, 혹은 운동을 하다가 몸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우리는 흔히 자가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파스나 연고만 발라도 다 낫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통증이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참고 방치하다가 더욱 큰 질환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어깨 질환의 하나인 '오십견'이 대표적인 경우다.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함께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을 나타낸다. 일부 오십견 환자들은 통증이 얼마 안 가 사라지면서 마치 다 나은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졌다고 하여 오십견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더욱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자연 치유가 된 것으로 착각하여 1~2년 가량 방치할 경우 어깨 관절 움직임이 갑자기 제한되는 운동장애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오십견 치료의 중요성을 여실히 나타내는 부분이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파스·소염제 등으로 자가치료만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 환자 증가와 관련해 고도일병원 고도일병원장은 "우리 어깨에는 관절 운동의 불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개의 인대와 근육, 관절낭 등이 존재하는데 어깨에 무리가 가거나 지속적인 반복 운동, 외상 등을 입었을 때 유착 및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학용어로 유착성관절낭염인 오십견은 이러한 증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어깨 질환"이라고 전했다.

오십견은 엑스레이 및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정밀 검진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오십견은 또 다른 어깨 질환인 회전근개파열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엑스레이, MRI 촬영을 통해 정확히 구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 치료로는 인대강화주사요법, 관절도수치료 등이 시행된다. 인대강화주사요법은 오십견에 걸린 어깨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인대 재생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절도수치료는 어깨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를 손으로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관절 주변 유착을 풀고 통증을 완화하며 부종도 제거해 관절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원리다. 오십견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도수치료를 시행할 경우 어깨 관절 운동 범위가 개선될 뿐 아니라 통증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오십견은 3개월 가량 통증 및 관절 운동 제한이 발생하다가 다시 3개월에 걸쳐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는 등 불규칙적인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1년 가량 자연 회복이 되는 것처럼 아무런 증상이 남지 않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이를 자연 치유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방치한다면 차후 관절 운동 제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