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균 피지선 선택적으로 제거 근본적인 치료 해야..

입력 2015-04-17 12:26


요즘 같은 봄철에 흔한 황사와 미세먼지는 피부 건강의 적이다. 미세먼지가 모공을 통과해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짙은 화장을 하거나 생리중인 여성, 또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은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에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은 기온 상승으로 막혀있던 모공이 열리면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때 황사나 미세먼지가 모공 깊숙이 침투해 유분과 뒤엉켜 노폐물을 축적시키면서 여드름의 대표 병변이라 할 수 있는 면포를 형성하는 것이다.

면포는 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로,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 붉은 여드름, 곪는 여드름, 피부 속에서 깊게 자리 잡아 크기가 크고 통증까지 느껴지는 결절 등 다양한 피부 변화를 나타낸다. 즉, 황사나 미세먼지에 피부가 노출되면 면포가 형성되고, 면포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 여드름이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에게 여드름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경이 쓰이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후유증으로 흉터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드름을 방치해서 염증이 심해지거나 잘못 짜서 피지가 피부 안쪽으로 터지게 되면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거나 깊게 패인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여드름 흉터는 깊이가 깊고 바닥이 지방층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흉터 조직이 서로 연결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은 편이다. 특히 20대 이후 생기는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여드름보다 흉터를 남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여드름이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드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병원을 찾아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여드름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아그네스 시술은 미세한 침으로 고주파 열에너지를 침투시켜 여드름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피부 표면의 화상 등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여드름균이 서식하는 피지선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재발에 대한 우려 없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사춘기 여드름, 성인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좁쌀 여드름 등 각종 여드름 치료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난치성 여드름의 경우 2~3회 시술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피지 파괴 효과로 인해 여드름 치료와 함께 모공이 수축되고 콜라겐이 리모델링되 피부 결이나 탄력이 개선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앤리피부과 박재경 원장은 "아그네스 시술은 여드름균의 근거지인 피지선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재발 없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방법"이라며 "특히 성인 여드름의 경우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색소침착이나 흉터 등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