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들은 항상 안전한 분만을 위해 신경을 쓰고 다양한 종류의 분만을 놓고 고민을 한다. 분만의 종류는 크게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로 나뉘는데, 통상적으로 제왕절개 보다 회복기간이 빠르고 아기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자연분만을 선호하고 있다.
자연분만은 아기가 좁은 산도를 돌아 회전하면서 나오기 때문에 피부와 뇌가 자극을 받아 그 기능이 활발해지고 가슴이 눌리게 되어 기관지 속의 분비물이 흘러나와 쉽게 폐 호흡이 가능하다. 또 생후 이틀 이내에 나타나는 신생아 빈사나 근 긴장도의 가능성이 적고, 감각반응 등 외부환경에 빨리 적응하며 산모의 회복기간도 짧아 빠른 시일 내 퇴원이 용이하다.
또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면역력 덕분에 비염과 아토피 발생률을 낮춰주기도 하고, 이와는 별개로 출산 후 산모가 산후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낮아진다.
최근에는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보고 알맞은 맞춤 분만법을 선택하는 것이 인기다. 그 중에서도
이미 많이 알려진 가족분만은 산모가 홀로 외롭게 분만을 하는 것이 아닌 가족과 함께 태교 음악을 들으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남편이 아내와 함께 같이 호흡하거나 직접 탯줄을 자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뱃속에서 보고 듣던 환경을 재현하는 분만법과 요가와 호흡, 그리고 아로마향을 통해 산모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분만법 등 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한편 자연분만과 다르게 제왕절개는 산모들 사이에서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자연분만을 시도하다가 태아의 심장박동수가 느려지거나 위치가 이상한 태아 곤란증이 의심되는 경우, 산모의 조기 진통 및 골반 이상과 같이 산모와 태아의 위급한 상황 시 안전을 보장해주는 것이 제왕절개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산모가 제왕절개와 자궁근종절제술 등의 경험이 있거나 전치태반과 헤르페스 감염, 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걸렸을 때에도 제왕절개가 필요하다.
부천 고운여성병원 고광덕 원장은 "산모의 빠른 회복과 태아의 신체적 기능 발달을 위해서는 가능한 자연분만을 하는 것이 좋지만 먼저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가장 알맞은 분만법을 전문의료진과 함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