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스런 반기문 '대망론' 서둘러 진화 나섰지만··"성완종, 전혀 관계 없다"
반기문 대망론 '선긋기'.."성완종 주장 당혹스럽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반 총장 자신의 차기 대권 출마를 막고자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는 취지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장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워싱턴DC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언론보도로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성 전 회장을 '충청포럼' 등 공식 석상에서 본 적이 있고 알고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라면서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반기문 대망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은 그의 임기 및 지지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임기가 공교롭게도 차기 대선 꼭 1년 전인 2016년 말에 끝나는데다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자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기문 대망론이 급속히 퍼졌다.
이런 상황에서 성 전 회장이 자살 직전 반 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를 막고자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반기문 총장 측은 지난해 11월에도 국내에서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퍼지자 공식 자료까지 배포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