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나훈아-남진 키운 전설의 PD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별세

입력 2015-04-16 15:47
조용필-나훈아-남진 키운 전설의 PD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별세

전설적 예능 PD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이 별세했다.



(진필홍 사진=연합뉴스)

진필홍 전 국장은 지난해부터 폐암으로 투병하다 15일 오후 1시, 입원 중이던 서울대학병원에서 향년 71세로 사망했다.숨을 거뒀다.

고인은 생전 수많은 쇼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가왕' 조용필은 물론이고 '국민가수' 이미자, 나훈아, 패티김, 남진 등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진필홍 전 국장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1986년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2000년 ASEM 개·폐회식 총연출,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광화문 축하공연 등을 연출했으며 퇴직 후에도 KBS '가요무대' '콘서트 7080'의 자문위원을 맡아 활발히 활동했다.

고인은 특히 조용필과의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진필홍 전 국장은 조용필이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큰 사랑을 받은 후 대마초 복용으로 활동을 중단했을 때 KBS '100분 쇼' 등을 통해 조용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조용필이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에 조용필도 평생 진필홍 전 국장을 은인으로 모셨고, 그는 지난 9일에도 진 전 국장을 문병하며 은혜에 보답했다. 이날 조용필과 함께 진 전 국장을 병문안한 김성일 가넷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날도 조용필 씨는 진 전 국장의 손을 잡으며 자신의 은인이라고 말했고 형님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중원(신한카드 지방영업팀 부부장), 성원(가천대 초빙교수) 씨 등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