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업계 3위 추락?... '열정페이' 논란 악영향 미쳤나?

입력 2015-04-16 14:42
수정 2015-04-16 15:46


위메프 업계 3위 추락?... '열정페이' 논란 악영향 미쳤나?



(사진= 소셜커머스 3사 실적)

소셜커머스 3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가 '2위 자리'를 놓고 충돌했다. 이런 가운데 티몬은 위메프가 쿠폰할인 금액을 포함해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 3485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위메프의 매출은 1843억원, 티몬 매출은 1575억원으로 각각 뒤를 따랐다.

다만 티몬은 위메프 매출집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티몬과 쿠팡은 할인쿠폰을 적용한 만큼 해당 금액을 빼고 매출을 계산한다. 반면 위메프는 할인쿠폰을 적용해도 이전 가격 그대로 매출로 잡는다는 게 티몬의 주장이다. 할인금액은 '판매촉진비'란 별도 항목에서 처리해 매출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위메프 매출에서 쿠폰할인 금액(약 700억원)과 상품·제품원가(67억원)를 뺀 순매출은 1066억원 수준이다. 쿠팡과 티몬의 순매출은 상품·제품원가만 차감해 각각 1592억원, 1298억원이 된다. 이 기준을 놓고 보면 티몬이 업계 2위 위메프가 3위다.

티몬 관계자는 "유통 업계에서는 수수료 매출을 실질적인 순매출로 볼 수 있다"며 "위메프 보다 티몬이 매출에 있어 분명히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회계기준에 맞게 작성한 감사보고서만 보고 평가해 달라"고 반박했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테스트 참가자 11명에게 정규직 수준의 강도 높은 업무를 시키고도 전원 불합격 처리해 갑질 채용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지난 2월 고용노동부는 테스트 기간 동안 발생한 지원자들의 야간 수당 지급과 과태료 840만원 납부를 명령했으며. 또 공고문에 채용절차를 명확히 기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