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가 인기다. 흔히 말하는 동성간의 사랑은 아니지만, '브라더'끼리의 로맨스라는 이야기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선 김수현과 이현우가 브로맨스를 나눴고, 동거를 다룬 tvN 드라마 '더 러버'에서도 크로스진 멤버 타쿠야와 배우 이재준이 '브로맨스 커플'로 등장하니 이쯤 되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남자 단 둘이서는 커피숍에서 차 한 잔 하는 것조차 왠지 민망하다. 두 남자가 의기투합해 나란히 공연을 보러 간다는 것도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생각하기 힘들다.
브로맨스 커플(?)이지만 연인이 없어 외롭기도 한 이런 이들이 있다면 대학로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러브초콜릿'에 주목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오픈 런으로 공연중인 뮤지컬 '러브초콜릿'은 매일 '러브초콜릿과 함께하는 즉석만남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 이벤트는 쓸쓸한 동성끼리 티켓을 구매한 뒤 사연을 접수하면 공연 도중 짝을 찾아주는 것으로, 관람 후에는 편안히 만날 수 있도록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설레는 만남의 장으로는 최적일뿐 아니라, K-POP 명곡을 그대로 뮤지컬 넘버로 활용해 누구에게나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외로운 동성 친구들에게 만남까지 주선한다는 것은 봄날 솔로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이벤트이다. 이 이벤트는 남자들끼리 티켓을 샀을 때뿐 아니라, 외로운 여자들이 함께 티켓을 샀을 때도 응모 가능하다.
이름만큼이나 다양하고 달달한 혜택이 많은 '러브초콜릿'은 대학로에서 볼 만한 공연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주)이엔티팩토리, RNX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뮤지컬 '러브초콜릿'은 지난달 14일부터 대학로 초콜릿전용관에서 오픈돼 공연 중이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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