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 등 글로벌 채권시장…왜 'flash crash' 경고 나오나?

입력 2015-04-16 10:21
[굿모닝 투자의 아침]

지금 세계는

출연 :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flash crash', 돌발적 가격변동 사태

flash crash는 갑작스런 붕괴란 뜻으로 2010년 다우지수가 거래 종료 15분 전에 1,000포인트 순간 폭락한 사건에 붙여진 이름이다. 빛의 속도로 가격이 붕괴하는 것은 확률상 16억 년 만에 한 번 올 수 있는 현상이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flash crash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Q > 금융위기 이후 'flash crash' 자주 발생

금융위기 이후 flash crash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미국에서 돈을 공급하는 정책을 추진해 자산가격의 변수들이 대체로 실물변수보다 높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10년 5월 6일 종료 15분 전에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급락했고 2013년 5월 버냉키 전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 후 F5 증시가 폭락했었다. 미국의 국채시장은 2014년 10월 15일 장 초반 2.19%에서 1.86%로 하락했다가 거래 종료 시점에는 2.13%로 flash crash 현상이 발생했었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의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flash crash에 대한 경고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다.

Q > 공급, 수요 면에서 쏠림현상 발생할 때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공급된 자금은 주식, 부동산, 채권시장 등으로 들어갔는데 채권시장이 많이 거론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국채시장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외국 자금이 유입되면 국채 매입이 증가해서 가격은 폭등하지만 국채 수익률은 떨어진다.

Q > 유동성 과다, 시장별 'flash crash' 위험

정책적인 측면에서 미국 등 양적완화 정책 종료로 정책 자금의 절대규모는 증가하지만 들어오는 속도는 줄어든다. 갑작스럽게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 채권에서 증시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가격이 높은 정도를 더 우려하게 된다. 뉴욕 Fed 부의장 사이먼 포터가 미국 국채시장의 flash crash 현상을 경고하고 있다.

Q > 채권투자 성격상 기관투자자 과다 보유

기관 투자자는 flash crash의 후폭풍을 잘 알고 있어 미국, 유럽의 국채시장에서 매도자의 파업이 발생하고 있다. 매도 물량이 나오면 국채 가격이 폭락하고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매도하지 않는 것이다.

Q > 국채시장 'flash crash' 전염효과 가장 커

기관 투자자는 제도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 flash crash 발생 시 margin call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제 여건이 괜찮은 신흥국 국채시장에서 자금을 빼서 margin call 현상을 보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margin call이 발생하면 신흥국 국채시장은 자금이탈로 제2의 파동이 발생하게 된다.

Q > 가장 빨리 가장 많이 오른 국가에서 발생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에 의해 가장 빨리 올라간 국가는 미국이다. 업종별로는 바이오가 미국에서 242% 상승했다. 따라서 미국 증시와 바이오 업종 쪽에서 flash crash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Q > 각국 통화완화정책 '자생적 위험' 높지 않아

시장 자생적으로 주가가 펀더멘탈 이상으로 올라가면 거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정책 당국이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펀더멘탈 지표 대비 주가 상승을 거품이라고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거품을 만들었던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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