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배고픈' 제약·바이오주

입력 2015-04-15 14:01
<앵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주도주를 얘기할 때 제약·바이오 업종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일부에서 과열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입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제약·바이오주 랠리의 불씨를 댕긴 건 셀트리온입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품) 시장의 상업적 가치가 부각되며 올 들어 두 배 넘게 주가가 올랐고 시가총액도 10조 원에 육박해 코스닥 대장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한미약품이 배턴을 이어받으며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00% 이상 올랐습니다.

이밖에 네이처셀과 경남제약 등 제약·바이오주들은 거침없는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놓자 연구개발 비용이 단순 지출이 아닌 투자였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제약업계 전반으로 기대감이 퍼진 것이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일부 제기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입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의약품 소비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런 경향이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추세인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전 세계는 노령화의 시대로 가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과 인도, 브라질 등 거대인구 국가의 노령화 비중이 낮기 때문에 글로벌 전체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은 어떤 산업보다 훨씬 더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미래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에 1천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정부 육성전략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다만 제약·바이오주들은 의약품의 미래 가치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임상이나 신약 출시가 실패하면 급락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핵심기반 기술을 지닌 업체들 위주의 선별투자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