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랑경성’ 리딩공연…“총독부 웃음 검열” 블랙코미디

입력 2015-04-15 09:59


CJ문화재단 신인 공연창작자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선정작 ‘명랑경성’이 리딩공연을 개최한다.

뮤지컬 ‘명랑경성’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젊은 창작팀 이은혜 작가와 남궁유진 작곡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수업의 일환으로 창작한 약 20분 분량의 뮤지컬이 ‘명랑경성’의 출발이다. 당시 주변의 좋은 반응을 바탕으로 뮤지컬넘버를 보강해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도전했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경성이 신문물의 도시이자 동시에 수탈과 저항의 도시라는 이중적인 모습에서 착안한다. 뮤지컬 ‘명랑경성’은 이러한 시대와 개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를 조선총독부의 ‘웃음 검열’이라는 블랙코미디적 요소로 풀어낸다.

이은혜 작가는 “1930년대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명랑’하게 살아야 했던 경성시대 청춘들의 비애가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나무, 이지수, 이은율, 이강욱, 선유동, 권미나 등이 함께한다.

CJ문화재단은 그동안 크리에이티브마인즈를 통해 2010년부터 새로운 창작뮤지컬 콘텐츠를 발굴해왔다. 그중 뮤지컬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계셔’, ‘라스트 로얄 패밀리’, ‘균’, ‘비스티 보이즈’는 정식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명랑경성’의 리딩 공연은 4월 27일과 28일 CJ아지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