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3년 8개월 만에 2천1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2.8포인트, 0.61% 오른 2,111.7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투신권의 펀드 환매와 증권사들의 매도에도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로 미국과 영국계 헤지펀드 자금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은 지난 3월 2조 9천억 원, 이달들어 1조 2천억 원 순매수하는 등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시아권 증시 가운데 연초 이후 랠리를 보인 중국, 일본 주식시장 대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도 외국인은 3천953억 원어치 국내 주식을 사들여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기관은 연기금과 사모펀드를 제외하고 매물을 쏟아내며 1천383억 원 순매도를 보였고, 개인도 2천236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비차익거래가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110억 원 매수 우위로 마쳤습니다.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34% 하락해 이틀째 약세였고, SK하이닉스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네이버는 1~2%, 기아차와 신한지주는 4%대 강세였습니다.
호텔신라는 시내면세점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호재에 7% 올라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4.42포인트 0.64% 내린 684.9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694선까지 올랐지만 기관 매물에 밀려 9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116억 원, 개인이 1천201억 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1천148억 원 어치 매물을 쏟아내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은 5.6% 오른 9만1천800원으로 시가총액 1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6.3% 뛰었고,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3~5%, 로엔이 2% 올랐습니다.
개별 업종 가운데 최근 증시 강세로 주목을 받은 화장품주와 증권주는 이날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당 3백만 원 후반대로 올라선 아모레퍼시픽은 -3.3%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시장에서 산성앨엔에스는 -5.1%, 코스온은 -8% 하락했습니다.
이달들어 신고가를 경신한 증권주는 KTB투자증권 -5.4%, 메리츠종금증권 -4.8%, 동부증권 4.5%, 키움증권 -2%로 동반 약세였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상승하며 다시 달러당 1천100원선에 근접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5.9원 오른 1,098원 6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