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물리가 연극 ‘서안화차’를 5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서안화차’는 2003년 대학로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초연했다.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연기상, 무대미술상, 김상열연극상, 배우협회 연기상, 대학로포럼 배우상까지 9개의 연극상을 휩쓴 화제작이다. 2003년, 2004년, 2008년까지 세 차례 앵콜 공연을 선보였으며, 2005년에는 ‘제12회 베세토연극제’에 초청돼 중국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는 6년 만에 재공연돼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품은 한태숙이 직접 쓰고 연출한다. 동성애를 소재로 현대인의 불안정함과 병적애착을 불멸에 대해 집착 했던 진시황의 욕망과 병치해 조명한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연극분야에 선정되어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상곤’은 화교 출신의 몸집이 작은 사내다. 그는 진시황릉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과거를 회상한다. 상곤은 화교 출신인 어머니의 불륜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한편, 그는 부유하고 남성적인 매력이 있는 찬승에게 사로잡혀 집착한다. 찬승은 그를 이용하면서 조롱한다. 성인이 된 상곤은 다시 찬승을 만나게 되고, 자신을 인정받기 위해 작업실로 찬승을 부른다.
이번 공연에는 연극 ‘서안화차’의 ‘상곤’ 역으로 동아연극상 등을 수상한 박지일을 비롯해 신현종, 이찬영, 지영란, 박수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