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 항공 긴급회항 이유가 기가막혀...

입력 2015-04-14 14:17
짐칸에 직원이 갇힌 줄 모르고 이륙했던 미국 여객기가 이륙 14분 만에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항공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448편 조종사가

이륙 직후 비행기 바닥 쪽에서 탕탕 두드리는 소리를 듣자마자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 비상상황임을 알리고, 우선 착륙 허가를 요청했다는 것.



여객기 화물을 옮기던 용역업체 직원이 주인공으로 항공사 측은 "여객기에서 나온 해당 직원이

짐을 싣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설명.

다행히 이 직원이 갇혔던 화물적재실은 기압과 온도가 통제되는 기밀 공간으로

해당 직원은 착륙한 뒤 제 발로 걸어나올 정도로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보였으나,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 못했고, 왜 회항하는지 알지 못했다"며

"항공사 측은 '아무 이상이 없고 위험에 놓여있지 않다'고만 말했다"고 전하기도.

이 항공편은 짐칸에 갇혔던 직원을 내려놓은 뒤 곧바로 다시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출발했다는데

그 시끄럽고 부산한 곳에서 잠이 오는 걸 보면 참 신경이 무딘 직원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