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광해군 차승원vs선조 박영규, '父子之間' 대립 "어찌 그토록..."

입력 2015-04-14 11:09
'화정' 광해군 차승원 선조 박영규 대립

'화정' 광해군 차승원vs선조 박영규, '父子之間' 대립 "어찌 그토록..."



'화정' 광해군(차승원) 선조(박영규) 부자지간 갈등의 골이 시청자들의 심리를 사로잡았다.

13일 MBC 월화드라마 '화정' 첫 회에서는 광해군(차승원)이 죽음을 앞둔 아버지 선조(박영규) 곁을 지켰지만, 그간의 설움을 생각하다 끝내 선조에게 등을 돌린 모습을 보였다. 병이 깊어 움직일 수 조차 없는 선조가 물을 달라 청했지만, 광해군이 생각에 잠긴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물그릇을 돌연 내려놓은 것이다.

광해군은 아버지 선조에게 "어찌 그토록 소자를 미워하셨냐"며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토해냈고, "이미 사기가 폐부를 범했습니다. 기도가 막혀서 이 물은 전하께 고통만을 더할 뿐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세월 소인의 몸보다 전하의 옥체를 살폈기에 잘 압니다. 마지막을 받아 들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며 "전하의 마음에 들기 위해 진심을 다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고 자신의 정성을 몰라준 아버지에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광해군은 숨이 넘어갈 듯한 선조에게 "저는 아버지와 다른 왕이 될 겁니다. 이제 이 나라의 왕은 접니다. 아버지"라고 말하며, 숨겨둔 욕망을 표출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차승원이 광해군, 이연희는 정명공주, 김재원은 인조, 서강준과 한주완은 막역지우인 홍주원과 강인우 역을 맡아 월,화 안방극장을 장식한다. ('화정' 광해군 차승원 선조 박영규 대립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