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대금리를 제공해주면서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특판예금’을 은행들이 종종 내놓는데요. 이제는 이 특판예금의 금리도 1%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리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에서 2%대 예금상품이 사라진 것은 이미 오래. 이제는 ‘특판예금’의 기본금리도 1%대로 떨어졌습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외환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특판예금 모두 현재 1%대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판예금’이라 칭하기도 민망한 금리지만 인기는 오히려 전보다 높습니다. 하나은행의 ‘대한민국만세 예·적금’은 출시 10일만에 14만좌를 돌파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저금리에 0.1%p라도 더 챙기려는 고객들이 몰린 겁니다.
<인터뷰> 이창훈 하나은행 개인고객부 차장
“전반적으로 금리가 너무 낮아지다 보니까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판예금은 은행들이 주거래 고객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특판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대출이나 방카 등 다른 상품에 추가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은행들이 특판예금을 출시하는 경우가 드물어졌습니다. 금리 인하로 예대마진이 줄어든 탓에 은행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줄자 특판예금이 나오기만 하면 고객들이 한 번에 몰리게 되는 겁니다.
한 시중은행 PB는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수수료 면제 혜택이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들을 꼼꼼히 따져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