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체 주거지로 주목 받던 용산구가 주택시장 호전에도 불구하고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서울 25개 구 중 용산구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이후부터 정부의 정책 호재들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서울지역 매매가격이 평균 3.5% 상승하는 등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났음에도 용산구의 회복세는 미미하다.
2015년 4월 현재 용산구 아파트의 3.3 ㎡당 가격은 2,229만원으로 2006년 이전 2,278만 원을 나타낸 수준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2005~2009년 당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기대감과 함께 단기 급등한 이후 최근 6년 동안 장기간에 걸쳐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관련해 "조만간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데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자 간 개발 방식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등 기대감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과거와 같은 단기적인 개발호재 기대감은 낮춰야 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용산구 주택시장을 바라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