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꽃’ 고우리, 망가져도 사랑스러워…신 스릴러 존재감 발휘

입력 2015-04-13 08:26


고우리가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왈가닥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 신 스릴러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여왕의 꽃’ 10회에서는 재준(윤박 분)과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서유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건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계량한복을 입은 유라는 머리에 정신 통일이라고 써져 있는 띠를 두르고 “술을 끊었다”라고 말하며 명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뿌듯해 하는 극 중 아빠 인철(이형철 분)에게 조신하게 인사를 한 유라는 “술이 뭔가요? 마시는 건가요?” 라고 말하며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물 한잔 한다며 든 텀블러 속에 소주가 담겨있는 것을 아빠 인철에게 들켰고 변하지 않는 음주가무 여왕의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자신이 신부수업 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들고 재준을 찾아 갔다가 희라(김미숙 분)를 만나 일대일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며 새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큰소리 치는 유라 앞에 희라가 나타났고 그는 그 동안 유라의 뒤를 쫓아다니며 찍어 놓은 사진들을 꺼내 놓았다.

꺼내놓은 사진 속에는 유라가 신부수업을 빠지고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춤추는 모습, 포장마차에서 술 마시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본인의 음주 후 행적이 담겨있는 사진들을 발견한 유라는 이내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었고 이에 희라는 “눈 가리는 아웅하는 허튼 수작 그만 두고 지금부터 라도 제대로 해! 알겠니?” 라며 유라에게 노골적인 날을 드러냈다.

엄마의 기에 눌려 마음에도 없는 신부수업을 받고 있는 유라가 이제는 예비 시어머니 희라에게 까지 압박을 받게 되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고우리는 서유라 라는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 망가져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극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여왕의 꽃 제작진 역시 “고우리와 유라가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갈만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극 중 역할에 몰입하고 있다”며 고우리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왕의 꽃'은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가 그녀가 버린 딸과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