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협회(회장 양태회, 이하 디교협)가 정부의 스마트교육 정책에 맞춰 지난 2년 간 성공적으로 추진한 1차 디지털교육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2차 시범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디교협은 지난 2013년부터 2년 간 글로벌 무선통신기업 퀄컴과 함께 분당 샛별중학교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한 학생과 교사간 상호작용을 활성화한 디지털교육 모델을 선보이고, 교사들의 디지털교육 역량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성공적인 디지털교육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교과서 발행사들의 통합 교수 지원 콘텐츠 플랫폼인 온티처(www.onteacher.org)를 활용하여 효율적인 교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는 퀄컴과 농·산촌 지역인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중학교에서 2차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9일 달성교육지원청과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디교협에 따르면, 1차 사업은 샛별중학교(도시형 학교)에서 디지털교육 모델과 교수 학습 방법을 기반으로 한 도구를 제공하여 학생/학부모, 교사/학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고, 2차는 논공중학교(농산어촌 학교)에서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협회 측은 이를 통해 지속적이고 확산 가능한 디지털교육 모범사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2차 시범사업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이 도입된다.
현재 임 걸 건국대 교육공학과 교수 주관으로 영어·사회·과학 중심, 플립러닝 방식이 접목된 콘텐츠, 수업 도구가 교과서 발행사, 교과별 전문가, 교사연구회를 통해 개발하며, 결과물은 5월 중순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2학기부터 학교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2차 시범사업에서 퀄컴은 P2P(Peer-to-Peer) 통신이 가능한 올조인(AllJoyn) 플랫폼과 100여 대의 모바일 교육용 단말기, 미래교육 연구 및 콘텐츠 플랫폼 개발을 지원한다.
도진명 퀄컴 아시아 부회장은 “퀄컴은 1994년 한국법인 설립 이래 한국 정부 및 학계, 산업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세계 모바일 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1차 시범사업에 이어 디지털교과서협회와 함께 디지털교육의 세계적 표준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퀄컴뿐만 아니라, 전자칠판 업체 쏠리드에듀와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업체 플랜티넷도 참여해 스마트교실 구축에 힘을 보탠다.
디교협은 이와 함께 5개 교과서 출판사(능률교육, 미래엔, 비상교육, YBM, 해냄에듀)의 교사용 콘텐츠를 온티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양태회 디지털교과서협회 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에 대해, “퀄컴과 함께 3년 째 이어가는 ‘디지털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미래교육 성공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지역에서 나아가 농산어촌 지역에도 디지털교육을 확산시켜 전시용이 아닌 전국의 모든 학교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보여줄 것이다”고 전했다.
김영근 달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미래교육에 앞장서는 달성교육지원청이 플립러닝을 검증하여 전국적 확산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며, “이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