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투자 패러다임이 바뀐다] 아파트 청약 붐에 미분양 줄고

입력 2015-04-10 14:16
<앵커> 현장분위기로도 분양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렇게 새롭게 분양하는 시장 뿐 아니라 경기침체로 늘어가던 미분양도 최근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왕십리 센트라스.

분양가가 조금 높았음에도 평균 10.5대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신도시 분양시장은 더 뜨겁습니다.

지난달 청약을 접수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6.0'는 1순위에서만 평균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수도권 분양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입니다.

지방에서도 포스코건설이 울산에서 분양한 '약사 더샵'이 평균 176.3대 1, 최고 519.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금리가 내리면서 비교적 저렴한 이자로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과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투자자들이 분양시장에 몰렸습니다.

<인터뷰> 서민정 분양담당 차장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75%로 또 떨어졌어요. 고객 분들이 은행에 돈을 넣어놔도 이자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2분기 아파트 분양 물량은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9만4천호가 전국 128곳에서 쏟아집니다.

이처럼 청약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미분양도 11년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2009년 16만6천호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3만4천호까지 줄었습니다.

미분양의 무덤이던 시흥과 김포, 용인 등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준공후 미분양도 1만4천호까지 축소됐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따뜻한 봄 바람이 부는 가운데, 청약통장을 가진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