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해투 1호 커플'이 탄생할 조짐이 보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강예원과 성혁이다. 낯가림이 심한 여자 강예원과 나만 생각하는 남자 성혁의 만남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9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연예계 마당발 특집'으로 꾸며져 강예원과 배우 오지호 김민교 홍석천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성혁은 김민교의 전화를 받고 깜짝 친구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평소 대인기피증이 있는 강예원이 성혁의 깜짝 등장에 순간 얼음이 된 것을 눈치챘다. 강예원이 끝까지 성혁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자 유재석은 "사귀고 1년 반 동안 스킨십을 안 하지만 깨무는 여자 어떤가?"라고 성혁에게 물었다. 앞서 강예원은 "1년 반은 지나야 스킨십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깨무는 건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성혁은 당황하면서도 "3일 만에도 할 수 있다"라며 "어색하고 위생상 그런 거 때문에 거북한 거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예원은 "아니다. 처음 만나서 내가 편치 않은데 갑자기 나한테 들이대면 그게 힘든 거다"라며 성혁의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말했다.
이를 들은 성혁은 "이해가 안 간다. 이런분(강예원)을 만나 보고 싶다"라고 돌직구 고백을 해 촬영장을 초토화 시켰다.
이어 성혁이 여자친구가 없다고 밝히자 MC들은 "성혁이 올해 32살이고, 강예원이 위로 4살 많으니 궁합도 안 본다는 4살 차이다"라며 두 사람을 엮어주려 했다. 또 유재석이 "강예원은 남자친구랑 있는 게 부끄럽고 민망해서 친구들을 자주 부른다"라고 강예원의 연애관에 대해 말하자, 성혁은 "나도 친구들을 부른다. 둘만 만나는 게 싫다"라며 강예원의 연애관에 공감했다. 이에 강예원은 "소름 돋는다. 이런 남자 처음봤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후 강예원은 성혁이 자신의 성격에 대해 말하자, 관심을 보이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방송말미 강예원은 연애 휴가 동지 개그맨 조세호와 15년전 동창의 소개팅 주선으로 만날 뻔한 배우 한정수, 운명적 만남 성혁 중 누구와 번호를 교환하겠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성혁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두 사람이 '해투 공식 1호 커플'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록 한 번 방송에 같이 출연해 안면을 튼 지인 정도로 끝날 수도 있지만, 강예원과 성혁의 묘한 어울림이 '해투' 촬영장을 '우결' 촬영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에 함께 자리에 있던 출연진들도 두 사람의 핑크빛 분위기에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김민교가 오작교 역할을 했을지, 서로 직접 번호 교환을 했을지, 아님 흐지부지 끝을 맺었을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사진= KBS2 '해투'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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