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고리 3호기 가동승인 '재연기' 가능성

입력 2015-04-09 16:28
수정 2015-04-09 18:00


<앵커>

지난달 한차례 연기된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가 또다시 미뤄질 전망입니다.

이 사안을 한창 논의 중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신고리 3호기 가동 승인여부가 다음 회의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열고 지난 2011년 6월 운영 허가를 신청한 신고리 3호기에 대해 승인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이날 회의 전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에 찬성하는 분위기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일 신고리 3호기를 방문한 일부 위원들이 안전성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품 안전성과 비상상황 대응 등에 대한 질문들이 집중적으로 이어지면서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위원은 “오는 23일에 회의가 예정돼 있어 위원들이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차기 회의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신고리 3호기의 운영허가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고리 3호기는 UAE 원전의 참고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을 수출하면서 신고리 3호기를 오는 9월까지 가동해 안전성을 입증한다는 조건을 포함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시험운전이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운영허가안 승인이 미뤄지면 신고리 3호기는 9월까지 정상 가동이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럴 경우 10월부터 정상가동이 이루어질 때까지 매월 공사대금의 0.25%, 약 3억원의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원안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원안위에서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