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을 받았는데, 어라? 내 몸매가 왜 이러지?

입력 2015-04-08 10:47
수정 2015-04-08 11:03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시도했던 일이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낸다면 이에 실망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일이 만약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했던 일이라면 더더욱 실망스러울 것이다. 실패하면 대부분 겉모습에 그 흔적이 남기 때문이다.

최근 그런 문제들이 성형수술 분야에서 종종 발생하여 의료 분쟁까지 야기하고 있는데,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분야가 바로 '지방흡입술'이다. 아마 가장 흔한 성형수술인데다가 비전문의들도 손쉽게 시술할 수 있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하지만 좋은 지방흡입 수술결과를 얻기는 생각보다 쉽지않다.

지방흡입 수술 후 여러 가지 합병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심각한 것은 오염된수술실 환경이거나 마취과 전문의의 부재현상이 될 것이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항목에 문제가 있는 병원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수 있다. 이런 기본적 안전 문제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다는 가정 하에, 지방흡입술 후 생기는 부작용으로는 '피부불규칙 현상'과 '엉덩이 처짐 현상'이 있다.

'피부불규칙 현상'은 수술 후 문자 그대로 피부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현상으로서, 지방흡입 시 피하지방층이 균일한 두께로 흡입되지 못했을 경우 발생한다. 균등하게 흡입되지 못한 지방층은 제각각 일정치 못한 두께를 유지하게 되는데, 지방흡입 환자의 약 15% 정도가 이런 피부불규칙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엉덩이 처짐 현상'은 시술하는 잡도의사가 우리 몸의 피부조직을 단단히 지탱해 주는 부착구역(zones of abherence)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불규칙한 윤곽현상(contour irregularity)를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둔부주름(gluteal crease) 구역에서 비개방형 파괴손상(closed degloving injury)을 입히므로 이로 인해 엉덩이가 처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와 같은 부작용을 겪게 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존에 했던 지방흡입보다 더욱 정교한 '지방흡입재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지방흡입재수술은 우선 레이저 지방흡입술을 통해 튀어나온 부위는 낮추면서 함몰된 부위는 지방이식으로 채워 균일하게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일정 수준 이상 층을 고르게 만든 다음에는 '엔더몰로지'라는 수술 후 처치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균질의 피부층을 다듬어 주는데, 이렇게 공을 들이면 지방흡입술의 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나 처음 그렸던 몸매를 가질 수 있게 된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지방흡입술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방층의 3차원적인 해부학적 이해가 필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흡입술을 할 때 최대한 만족스러운 미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입체적인 해부학적 개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체형에 대한 3차원적인 개념을 미적 요소에 결합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지방흡입술에 실패했다면 빠른 시일 안에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재수술이 필요하다.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비전문가의 수술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오랜 세월 의료사고 없이 실력을 입증 받은 전문의에게 재수술을 받을 때 본인이 의도했던 아름다운 몸매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