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은 7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사진 = SK 와이번스)
결론은 타선의 집중력이었다.
지난 7연패 과정에서 번번이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신생팀 kt 위즈가 통신사 라이벌 매치로 주목 받은 7일 경기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며 개막 후 신생구단 최다연패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SK 와이번스는 kt 위즈와의 문학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3-2로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선취 득점은 kt가 아닌 SK의 몫이었다. SK는 3회말 공격에서 김성현이 볼넷으로 1루에 출루한 가운데 2아웃에서 조동화가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고, kt 배병옥과 김사연이 볼을 향해 뛰어왔지만 동선이 겹치면서 김사연이 마지막 순간 글러브에 들어갔던 볼을 떨어뜨렸다. 그 사이에 1루 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리며 SK가 한 발을 앞서갔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볼이었으나 아쉬운 수비로 실점한 박세웅은 2사 만루에서 박정권을 범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반면 kt는 1회, 2회 연속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1사 1, 2루의 기회가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들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데 이어 3회 1사 2루에서 4-5번으로 연결되는 찬스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kt가 연속으로 찬스를 놓치자 결국 SK는 5회 선두타자 이명기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브라운이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정권이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6회초 선두타자 마르테가 김광현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한국 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며 3-1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7회에는 김사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3-2로 SK를 압박했지만 이것이 끝이었다.
7회 2사 1,2루 찬스에서 마르테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에는 선두타자 김상현이 안타로 출루해 만든 1사 2루에서 박기혁, 용덕한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9회초에는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조중근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kt의 창단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고, 개막 후, 8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kt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6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탈삼진 4개를 잡아냈으나 5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준수한 피칭을 했지만 5회 2실점의 화근은 역시나 볼넷이었다.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구속은 최고 150km를 기록하면서 5이닝 무려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6회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을 했으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6연승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만난 광주 경기는 2-2 동점이던 가운데 6회초 이호준이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한 후, 리드를 지키며 5-3으로 승리, KIA의 7연승을 저지했다. NC의 테임즈는 시즌 4회 스틴슨으로부터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며 박병호, 강민호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NC 선발 해커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대결을 펼친 대구 경기에서는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무너졌던 막강 불펜진이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삼성이 3-1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프로통산 24번째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좌완투수로는 송진우(전 환화 이글스)에 이어 두 번째다.
잠실에서는 무려 27안타를 몰아친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 17-4로 대승을 거뒀다.
11회 연장접전을 펼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대전 경기는 11회말 모건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한화가 4-3으로 승리를 했고, LG 마무리 봉중근은 동점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또 다시 패전을 기록하며 양상문 감독의 고뇌를 깊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