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는 이레즈미, 올드스쿨을 비롯해 다양한 패션 문신에 대한 검색어가 넘쳐나고, 문신을 새긴 사람들은 이제 문신을 개인적 패션 취향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하지만 과거 병역기피를 위한 수단, 또는 조직폭력배들의 위협용 수단으로 인식되던 문신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 이미지를 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회사 면접이나 결혼 등의 인생 대사를 앞두고 주위 시선이 부담스러워 문신제거를 결정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보면 문신제거를 결심하고 병원을 방문해도 곧바로 문신제거를 받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문신에 대한 미련도 있겠지만, 문신제거 시 통증과 비용, 시술 후 혹시 남게 되는 흉터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기존의 문신제거 레이저 장비들은 시술에 필요한 횟수가 많아 소요 시간이 통상 1년 이상이고 통증이 심한 편이었다. 보통 10회 이상의 시술이 필요했고, 매 회차별로 금액을 지불해야 하니 비용의 부담이 컸다. 이런 문제 때문에 상당수의 사람들은 문신제거 도중에 시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색소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피코슈어레이저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이런 걱정거리가 많이 해소됐다.
피코슈어레이저는 미국FDA와 한국 KFDA에서 안전성을 인정 받은 문신제거 레이저장비로, 피코(Pico)라는 1조 분의 1단위의 숫자개념을 접목해, 제거하고자 하는 병변 부위에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높은 에너지를 조사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나노세컨드 방식의 레이저가 문신 색소를 모래알 크기로 부숴 체외로 배출 해왔다면, 피코슈어레이저는 문신입자를 먼지크기로 잘게 부숴 체내 순환계를 통해 배출시키기 때문에 더욱 효과 있게 문신을 제거할 수 있다.
레이저 조사가 빠르고 강력하다는 점은 확실한 문신제거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사람에 따라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기존 레이저시술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시술횟수만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피코슈어레이저는 피부과 질환을 치료하는 일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이에 색소 침착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기미, 주근깨, 입술점 등의 피부 색소문제에서도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피코슈어레이저가 아무리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단 한 번의 시술로 완벽한 문신제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1회차 시술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후 추가 시술횟수는 개인의 피부상태나 착색된 색소의 종류, 양, 면적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풍부한 진료 경험과 레이저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이를 감별하고 적절한 시술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전문의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아우름피부과 정해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