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브랜드숍 '최저점 찍고 2015년은 회복세'

입력 2015-04-07 01:01


과도한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던 국내 화장품 원브랜드숍들의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신한금융투자의 화장품 산업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화장품 원브랜드숍(상위 7개 업체 매출 기준)의 매출액은 2.8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1.6%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원브랜드샵 7개사 합산 매출액 성장률은 16.7%를 기록해 2013년 12.1% 대비 저점은 찍었다는 분석이다.

원브랜드숍들의 2015년 성장동력은 해외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원브랜드샵 시장규모는 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상위 2개 업체(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의 합산 점유율은 43.2%이며 에뛰드하우스까지 합산할 경우 55.7%에 달한다.이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등 상위 그룹의 매출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도 해외시장인데 올해도 해외시장 확대는 지속될 분위기다.





매출 6, 7위 업체인 네이처리퍼블릭과 토니모리는 2015년 상장을 준비 중인데 IPO유입 자금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은 기업공개를 앞두고 신제품 출시와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자금 마련 후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2년을 기점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으나 지난해에 영업이익 300억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14개국 100개 매장을 운영해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성장을 모색 중이다.



원브랜드숍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적됐던 무한 할인 마케팅도 감소하는 추세여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로드샵의 할인 마케팅은 전년대비 감소했는데, 브랜드 이미지 하락 우려와 중국인 특수 효과가 원브랜드샵까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2014년 이후 원브랜드샵 업체의 전략 선회가 감지되고 있다. 미샤를 비롯해 메이저업체는 공격적인 매장 개설보다 해외 진출 확대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브랜드샵은 2003년 에이블씨엔씨 출현 이후 2009년 금융위기에도 급성장했다. 당시 중고가 위주의 시장에 중저가 제품을 최초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초기는 인하우스 생산을 배제하여 ODM업체 성장의 계기가 됐다. 판매 집중 구조로 신규로 진출하는 회사(코웨이, KT&G)가 증가했고 2013년 극심한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다.





지난해는 할인 일수 감소, 중국인 증가로 회복의 시그널을 찾는 모습이었다. 아모레 계열의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와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에이블씨엔씨,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가 대표 7개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