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가 이뤄낸 '40일의 기적' 화제

입력 2015-04-06 17:51


지난 4일 추첨한 644회 로또 당첨결과 발표 직후 1등 당첨자의 드라마 같은 사연이 한 로또 정보업체 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화제다. 일명 '40일의 기적'이라고 알려진 그녀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사연의 주인공은 신희진(가명, 30대 여성) 씨. 그녀는 도박 중독에 빠진 남편을 대신해 어렵사리 가정을 꾸리고 있었으나 늘어만 가는 빚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렀다고 밝혔는데, 그런 그녀의 결혼 생활을 지탱해 주던 건 하나뿐인 아이였다.

하지만 최근 아이가 큰 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그녀의 삶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던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40일 전, 국내 유명 로또복권 정보업체에 가입했고 644회 18억 로또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이뤄낸 '40일의 기적'이었다.

인생역전에 성공한 그녀는 "처음 당첨소식을 들었을 때는 내가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며 "놀라움은 곧 감격으로 다가왔고 서러움과 함께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고 전했다.

이어 "가정은 돌보지 않고 도박에 빠진 남편과 이를 두둔하는 시어머니 속에 이혼을 고민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절망 속에서 탈출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어찌 할 수 없음에 지쳐만 가던 나를 일으켜 새운 건 아이와 친 언니였다"며 "힘든 삶을 버텨 낼 수 있게 도와 준 언니에게 꼭 당첨 사실을 전하고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의 '40일의 기적'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남편이 당첨금을 또 도박에 써 버릴까 걱정됩니다…', '제발 남편에게 당첨 사실을 말하지 마세요', '지금이라도 남편이 중독치료 받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등의 댓글로 그녀의 당첨 사연을 응원 했다.

한편, 신 씨의 사연을 전한 로또복권 정보업체는 이번 644회 로또 1등 당첨자 신희진(가명) 씨를 포함해 총 36명의 실제 로또 1등 당첨자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새웠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1등 당첨금액만 총 740억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해당 기록은 KRI한국기록원을 통해 기록 인증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업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