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 추락에 ELS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ELS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는데요.
대안 상품으로 ELS펀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금리 1%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가연계증권인 ELS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간단하면서도 기초자산이 상품의 수익조건에 맞게 움직이면 연4%에서 많게는 연 10% 초반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개별 ELS 투자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져 녹인 배리어 즉 손실구간에 들어가게 되면 큰 폭의 손실 또한 입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ELS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손실의 위험을 줄인 ELS펀드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 매니저
" ELS를 단품으로 투자하면 손실확률은 낮지만 이벤트가 발생하면 30%~40 이상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충분히 안전하게 분산투자가 돼 있는 지수(ELS)라 할지라도 투자시점을 거기다가 더 분산시켜주면 수익률은 저해되지 않는 상태에서 위험은 많이 줄게되는 투자다. "
ELS 펀드는 지난해 8월과 9월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서로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국내 투자자들이 처음 접한 상품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ELS인덱스펀드는 홍콩과 유럽증시의 대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13종의 ELS를 지수화해 운용하는 펀드고, 한투운용의 ELS솔루션펀드는 국내증시와 홍콩, 유럽의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20개의 ELS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두 상품 모두 10개 이상의 ELS에 나눠 투자하는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개별 ELS 투자에 비해 손실의 위험성을 대폭 줄인 상품인 동시에 개별 ELS투자와 달리 가입금액 제한이 없고, 추가 투자와 환매는 자유롭다는 잇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률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한국투자ELS솔류션펀드의 경우 지난해 9월말 설정이후 수익률이 7%를 넘었고 삼성운용의 ELS인덱스펀드 역시 지난해 8월 설정 이후 수익률이 4.13%로 안정권에 들어있습니다.
전문가들은 ELS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사들의 이해득실에 밀려 투자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판매사 입장에서 투자와 해지는 물론 조기상환까지 이뤄지는 개별 ELS투자는 관련 수수료 수익이 쏠쏠하지만 ELS펀드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수수료 수익이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ELS펀드의 인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안정적 수익률이 지속해서 나오며 출시 이후 수익성에 대해 반신반의 했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ELS펀드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