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심장마비로 사망.. 대사관 "의심스런 부분 없어"
(사진= 장진호 심장마비로 사망)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해온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63)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가 "사망 정황에 의심스러운 부분은 없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4일 베이징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장진호 전 회장 심장마비 사망과 관련해 "사망 정황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부분은 없다고 들었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베이징에 도착해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전 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대사관 측이 "의심스러운 부분이 없다"고 한 것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사망 의혹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희팔은 2004~2008년까지 전국에 10여개의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명의 돈 4조원을 가로챘다. 조희팔은 사기행각이 드러나자 경찰이 기소하기 직전인 2008년 중국으로 밀항했다.
경찰청 지능수사대는 2012년 5월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같은 달 국내로 유골이 화장돼 이송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조희팔의 사망이 위장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각종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어 조희팔의 사망여부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한편 4일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지난 3일 베이징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병원 측은 장 전 회장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 상태였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