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치매 예방 효과, 치매 할머니의 보따리 사연 '뭉클'

입력 2015-04-05 15:09


우유 치매 예방 효과 우유 치매 예방 효과

우유 치매 예방 효과, 치매 할머니의 보따리 사연 '뭉클'

우유 치매 예방 효과가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 치매 할머니의 사연이 재조명받고 있다.

부산 경찰은 지난해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남루한 행색의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거리를 헤맨다. 한 시간째 왔다 갔다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현장에서는 한 할머니가 "우리 딸이 애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이야기 밖에 하지 않았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도, 딸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고, 하염없이 보따리만 부둥켜안고 있었다.

경국 경찰은 슬리퍼 차림의 이 할머니가 인근 주민일 것이라 판단했고, 할머니 사진을 찍어 동네에 수소문한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을 찾았다. 이후 딸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이 할머니를 병원까지 모셨다.

겨우 딸과 만난 할머니는 갓난쟁이와 함께 침대에 보자 보따리를 풀면서 "어서 무라(어서 먹으라)"는 말과 함께 푼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이 있었다.

온전치 못한 정신에도 자신을 위해 미역국을 품에 안고 온 엄마를 본 딸은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우유에 치매를 예방하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전해졌다.

최근 미국 캔자스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우유 속 포함된 글루타티온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뇌 세포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