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 프리뷰] 말라가 vs 레알 소시에다드, 상승세는 이어질까?

입력 2015-04-04 04:42
수정 2015-04-06 00:16


▲ 소시에다드를 재정비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예스(사진 = 레알 소시에다드 트위터)

말라가 vs 레알 소시에다드 [5일 5:00, 라 로살레다]

- 지난 맞대결 결과 [레알 소시에다드 0 - 1 말라가]

10라운드까지 단 1승만을 올리며 최악의 모습을 보이던 소시에다드로서는 홈이지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당시 3연승을 달리던 말라가에게 소시에다드는 그다지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 말라가는 빠른 역습을 여러 번 선보였고, 소시에다드는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실점하며 또 한 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 상승세를 타고 승승장구 중인 소시에다드

중위권의 퍼거슨으로 불리며 에버튼을 오랜 기간 이끌었던 모예스가 다시 한 번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레알 소시에다드를 맡아 스페인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퍼거슨의 후임자로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불명예스럽게 사임했던 모예스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지휘봉을 잡은지 4개월 만에 부진하던 팀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소시에다드는 시즌 초반 아라사테 체제에서 팀의 강등권 부근까지 순위가 하락하며 최악의 위기에 빠졌지만 모예스 감독 부임 후 팀을 재정비하며 현재 팀을 9위까지 끌어올렸다.

팀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실점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현재 최고의 폼을 보이며 국가대표에 승선한 골키퍼 제로니모 룰리의 활약이 돋보인다. 위기 때마다 놀라운 선방으로 팀을 구해내며 실점을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음에도 안정적으로 경기운영을 하고 있다. 베르가라에 밀려 벤치를 달구던 파르도를 기용하며, 파르도-그라네로 라인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초반 팀이 기록하던 9골 중 7골을 기록했던 벨라가 부상을 당하며, 큰 위기가 초래하는듯 했다. 하지만 오히려 벨라에게 집중됐던 득점이 분산되며, 다양한 득점 루트와 함께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고 있다. 득점력도 오히려 더 좋아졌다.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소시에다드는 최근 7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더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최근 스페인국가대표에 승선하며 최고의 시즌를 보내고 있는 후안미(사진 = 말라가CF)

- 들쑥날쑥 기복의 말라가

말라가는 이번 시즌 꾸준하게 7위를 잘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8위인 빌바오가 유로파리그 티켓을 한 장 획득한 탓에 7위를 하고도 유로파리그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의 가장 강력한 목표는 비야레알을 넘어 6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현재 비야레알과 승점 5점차로 따라 붙은 가운데 말라가의 들쑥날쑥한 경기력 탓에 팬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말라가는 발렌시아, 바르셀로나를 꺾으며 6위 탈환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그들의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강등권인 레반테, 그라나다 그리고 한명이 퇴장당한 에스파뇰에게 패배했다. 당연히 이겨야할 경기를 놓친 탓에 6위와의 승점차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이러한 기복이 심한 경기력 때문에 6위와의 차이는 좀처럼 줄어들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말라가의 기복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스쿼드가 한몫 하고 있다. 최근 디에구 코스타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대신해 들어간 후안미는 93년생의 어린 유망주로 암라밧을 밀어내고 팀의 주전 원톱을 차지했으며,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중원에서 공수양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93년생 세르히 다르데르, 95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측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사무 카스티예호 등 많은 어린 선수들이 팀에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분위기가 좋을 때는 젊은 기운을 내뿜으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때로는 한순간에 쉽게 정신적으로 무너지고 마는 단점을 노출하기도 한다.

강팀들과의 대전이 많이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지금 같은 기복 있는 모습으로 잡아야할 팀을 못 잡는다면, 유로파리그 티켓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팀내 고참들이 나서서 팀의 다시 한 번 정비해야할 시점이다.

- 소시에다드는 3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말라가는 지난 경기에서 퇴장당한 수비수 앙헬레리와 팀 중원의 핵심이었던 이그나치오 카마초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에 차출돼 큰 자신감을 얻고 돌아온 후안미의 활약이 기대되지만, 그들의 기복있는 경기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면에 소시에다드는 벨라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결장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벨라는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출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한 최근 부진 끝에 리그 첫 골을 기록한 핀보가손이 자신감을 얻고 두 번째 골을 사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말라가의 홈이긴 하지만 주요 선수들의 결장으로 인해 상승세의 소시에다드가 비교적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승부 예측: 레알 소시에다드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