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한가림, 피난 짐 싸다가 정태우 뒤통수 내려친 사연?

입력 2015-04-06 09:38
KBS1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감초 캐릭터 동동 역할을 맡고 있는 신 스틸러 한가림이 임진왜란 발발로 피난하는 와중에도 정태우에 대한 순정과 코믹한 ‘케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징비록’(연출 김상휘-김영조, 극본 정형수-정지연)은 최근 임진왜란 발발 시점에접어들면서 시청률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아(전국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방송된 '징비록'은 1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극중 왜란이 터지면서 밀려드는 왜군을 피해 선조(김태우)가 몽진을 떠난다고 하는 소문이 퍼지고, 내외주막의 동동(한가림)은 주인 마님인 한설희(한지완)와 함께 피난길을 준비했다. 이 장면의 현장사진 또한 공개됐다.

초조한 마음으로 피난을 떠나기 위해 짐을 싸면서도 동동은 이천리(정태우)가 나타나자 아무렇지 않은 듯 금방 표정관리를 하면서 좋아했다. 그러나 천리는 그런 동동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설희에게만 관심을 보였다. 동동은 질투심에 불타며 천리의 뒤통수를 힘차게 내려쳤지만, 천리는 뒤에 눈이라도 달린 듯 보기 좋게 회피했다.

현장 관계자는 “유난히 더디게 봄이 오고 있는 문경의 쌀쌀한 날씨에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추위에 떨며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황당해 하는 동동의 표정에 현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며 “생각지도 못한 추위에 얼어있던 스태프들의 표정 또한 동동 덕분에 밝아졌다”고 전했다.

연출자인 김상휘 PD는 “배우 한가림은 전체적으로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와 힘든 촬영으로 지쳐 있는 스태프들에게 살갑게 대하며 편한 누나, 때로는 동생 역할을 해 주고 있어 보기 좋다”며 칭찬의 말을 전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이라는 조선 최악의 국난 속에서도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사극으로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 KBS1에서 방송된다.(사진=루브이엔엠)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