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당첨자, 집 없는 설움 '드림하우스'로 보상

입력 2015-04-03 11:47


전셋집 찾기가 여전히 '하늘에 별 따기'인 가운데 내 집 없는 설움을 로또 1등 당첨으로 날려버린 인물이 있어 화제다. 50대 남성 장호준(가명)씨는 가족과 떨어져 지낸 지 10년째되는 기러기아빠다. 그는 지방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일하며 월급의 대부분을 빚을 갚는데 쓰고 있었다.

하지만 4억원에 이르는 빚을 갚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피우던 담배도 끊고 담뱃값으로 로또 구매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적처럼 로또 1등의 행운을 안게 됐다.

장씨는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모 로또 포털사이트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제 속이 후련합니다" 1등 당첨금 12억원으로 10년동안 그를 괴롭혔던 빚을 청산하고 나니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속이 후련하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당첨금 12억원에서 4억원에 이르는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가장 먼저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기로 했다"며 "아내와 새 집을 보러 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그가 꿈꾸는 '드림하우스'는 아내와 함께 지낼 안방과 남매가 따로 지낼 수 있는 방 하나씩이 딸린 30평대 아파트로 "우리 네 가족이 편하게 발 뻗고 잘 수 있는 곳이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셋집 계약 만기일이 다가오면 한숨만 나왔다. 정말 내 명의로 된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건지.. 세입자분들은 모두 내 얘기에 공감하실 거다"라며 그간 집 없는 설움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해당사이트 회원들에게 로또 1등 당첨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싶다며 "이번 주에 낙첨했다고 너무 실망 마시고 훌훌 털고 또 돌아올 다음주를 기다리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말하며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보였다.

장씨가 직접 올린 1등 당첨후기는 현재 15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네티즌들의 축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