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시장 상승을 견인해온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번 달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바이코리아’를 이끌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이번 달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들어 한국으로 유입된 외국계 자금만 모두 3조2000억 원.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조원과 1조원대(1조4000억 원) 동반 매도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에 코스피는 올해 들어 6.6% 상승하며 6개월 만에 204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국으로 2조7000억 원이 몰리면서 아시아 증시 중 최대 외국인 순매수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는 조금 주춤한 모양새지만, ‘바이코리아’를 통한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미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한국증시에 대해 개선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난 29일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올 하반기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수혜를 전망했습니다.
크레딧스위스는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고, JP모간도 한국증시가 글로벌 위험 회피 증가에 대비한 안전자산 성격을 띤다며 긍정적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효과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더불어 한국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외국계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LIG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한 탓에 외국인 매수세도 약했지만, 올해 계속해서 한국 시장을 사들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오 팀장은 “자금 유입 속도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실망시키지 않는 실적이 나올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