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외국바이오사 코스닥 입성 '카운트다운'

입력 2015-04-03 12:55
<앵커> 외국 바이오 기업들이 국내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높은 성장성과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이 외국기업들을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코스닥시장 랠리를 주도한 바이오업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외국 바이오 기업들이 국내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신약개발업체인 카탈리스트는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1곳), 중국(2곳), 일본(1곳), 이스라엘(1곳) 등 최소 5개 외국 바이오업체들이 한국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 중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다면 해외 바이오 기업이 국내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이처럼 한국증시가 외국 바이오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크게 3가지.

셀트리온의 성공적인 코스닥 입성과 정부 차원의 바이오산업 육성의지, 그리고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후한 평가입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4개 바이오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는 21배에 불과하지만 코스닥 상위 3개 바이오기업의 평균 PER은 약 38배에 달합니다.

나스닥시장보다 코스닥시장 바이오기업이 고평가됐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평가는 역설적으로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요인입니다.

따라서 성장주의 특성상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주도 하반기로 갈수록 밸류에이션 논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금리 인상 시점이 뒤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 이슈가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데..문제는 금리가 올라가면 요구 수익률이 올라간다. 하이밸류에이션에 있는 주식들은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아마 밸류에이션 논쟁이 심화될 것이다"

바이오주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외바이오 기업들의 잇따른 국내증시 상장 추진 행보와 맞물려 연내 10여개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대거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바이오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는 필요하지만 바이오섹터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은 유효하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