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그룹은 삼성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내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인수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삼성측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할 계획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화가 삼성과의 빅딜 과정에서 복병을 만났습니다.
삼성 계열사 노조가 현장 실사 저지는 물론 파업을 결의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인수할 당시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지만 한화그룹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삼성의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계열사 4곳을 1조9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두 그룹간 초대형 M&A 성사에 업계의 관심이 쏟아졌고, '자율형 빅딜'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습니다.
한화는 곧바로 TF를 꾸려 인수작업을 진행했고, 올 초 산업부와 공정위로 부터 승인도 얻었습니다.
사실상 인수작업이 막바지에 치달은 가운데 삼성 직원들의 반발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그룹은 삼성과의 빅딜 차질 우려에 대해 "삼성이 해결할 일"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또 "상반기내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란 강한 자심감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한화그룹 관계자
"이번 삼성 노조의 파업 결의는 삼성측에서 잘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예정대로 상반기중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인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시말해 인수작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삼성 측 반응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라는 기업철학을 감안하면 삼성 직원들을 포용하려는 시도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화는 삼성의 석유화학 계열사는 이달 중, 방산 계열사는 6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