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밴드(랩밴드) 수술은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고도비만 치료법이지만 사람 몸 안에 이물질을 넣는 수술이다 보니 막연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또 수술 후 정기적인 사후 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위밴드 수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함께 환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밴드 수술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1천여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위밴드 수술을 시행한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의료계에서 위밴드 수술의 대가로 불린다. 특히 그는 뛰어난 수술 실력과 함께 환자와 소통하는 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권 원장이 2003년 4월에 개설한 위밴드수술 카페(http://cafe.daum.net/lapbariatric)는 10여년째 수많은 회원과 원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회원들은 위밴드 수술을 받았거나 고려 중인 이들로, 현재 5600여명이 가입돼 있다.
회원들은 카페에 마련된 정보방에서 수술에 대한 궁금증이나 운동, 다이어트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얻는다. 또 수술 후 일상 생활이나 사후 관리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궁금증을 게시판에 올리면 권수인 원장이 답글을 달아줘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밴드에 대한 질문만 1만2,000여개에 이를 만큼 회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위밴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솔직한 후기도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여성은 170cm의 키에 110kg의 몸무게를 지닌 고도비만환자였으나 현재는 60kg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 카페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회원들의 활발한 정기 모임.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 지역별로 나눠 자발적으로 정기 모임을 갖고 친목 도모는 물론 공동의 목표인 체중 감량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지원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위밴드 수술은 체중을 줄일 수 있게 하는 도와주는 치료법이지만 수술 후 사후 관리가 되지 않았을 때에는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사후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또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도 시술 의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밴드(랩밴드)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위에 밴드를 삽입해 위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체중을 조절하는 고도비만 치료법이다.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 시 위를 본래 크기로 되돌릴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살이 빠져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수술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