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저금리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변화가 바로 파생결합증권 ELS 쏠림, 그리고 해외 투자자 증가입니다.
증권사 개인 자산관리사들도 해외증시 비중을 늘리고, ELS를 활용한 자산배분을 공통 투자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주식을 이용한 자산배분이 새로운 투자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나라별로는 중국 증시는 올들어 급등했다는 평가에도 장기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기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이달초부터 양적완화에 들어간 유럽, 금리인상을 앞둔 미국 증시가 유망한 시장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고, 이들 나라의 주식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여 전체 자산의 기대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태우 KB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
"그 중에서 중국이 가장 유망해보이고, 두 번째로 인도로 보입니다. 그 나라 주가 상승률은 인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이고, 청장년층이 많은 중국, 인도가 유망해보입니다"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증권사가 고객의 자산을 직접 맡아 운영하는 랩어카운트나,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펀드에 간접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은 중국, 유럽 주식형펀드와 헬스케어 등 장기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상품들이 포진했습니다.
중국 펀드는 올들어 석 달간 최고 30%의 수익을 올렸고, 집계대상 160개 가운데 1개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을 남겼습니다.
지난해까지 매년 2조 원 이상 순유출을 보였던 중국주식펀드는 이 같은 성과에 올들어 765억 원 순유입으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임민영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
"해외자산 비중은 투트랙. 선진국 증시 중에서 지소적으로 오를 여지가 있는 유럽이나 일본 선진국 절반정도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고.."
ELS와 DLS 등 파생결합상품은 낮은 손실 위험에 비해 예금보다 수익성이 높아 보수적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혔습니다.
다만 증권사 고객들뿐 아니라 기존 은행 정기예금을 빠르게 대체하며 자금 쏠림이 뚜렷해졌습니다.
ELS는 지난 한 달간 10조 원, 올들어 발행잔액 61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지수형이나 홍콩 항셍지수를 따르는 ELS 쏠림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투자위험을 감안해 미국 증시를 따르는 원금보장형 ELS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이들 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